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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되면 인부들이 나타났다. 각자의 동네에서 온 인부들은 서로를 몰랐다. 피워 놓은 불 앞에 멀찍이 등을 돌렸다.

 그들의 입은 말을 막고 잠에 취해 있었다. 적막한 가운데, 하루의 온기를 등에 담고 있으면 채 차기도 전에 누군가로부터 각자의 일을 부여 받는다. 온기 위에 짐을 나르는 동안 그들은 자주 서로의 얼굴을 지나쳤지만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다. 입은 이제 숨을 쉬는 일에 바쁘다. 온기가 바닥이 날 때쯤이면 퇴근을 한다. 정류장에서 가장 먼저 숨을 고른 입이 말을 건넨다. 그러자 나란히 서있던 인부들은 조금씩 움직인다.

그들이 움직일 때마다 도시가 만든 옅은 그림자는 조금씩 포개어져서 선명한 어떤 사람의 그림자가 되려고 했다.


“조금은 허술한 것  방심하는 사이에 우리는 서로를 조금씩 알아간다"

At the breaking of dawn, the workmen appeared. The workmen, coming from their own towns, didn't know one another. They stood afar, backs turned from the fire. Their mouths blocked words, intoxicated in sleep. In the quiet, collecting warmth on their back.

They are assigned their works from someone before they even fall asleep. While carrying the load on the warmth.

They often passed each other, but can't say anything.

Their mouths are now busy breathing.

Around the time the warmth begins to run out, they return home. The mouth that first caught its breath starts a conversation at the bus station. Then, the workmen, aligned, begin to move bit by bit.

Each time they move, the pale shadows of the city overlap, bit by bit.

 And tried to become someone's distinctive sha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