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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었던 그는 이제 은퇴를 하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에 있으면 다 커버린 자식들은 아버지를 어려워했고, 아내는 시큰둥했다.

얼마후 그는 어느 동네의 마트에서 주차안내요원이 되었다.

모자를 눌러쓰고 움직이는 차들을 놓치지 않고 경광봉을 휘둘렀다.

오른쪽으로 흔들거리면 차들은 오른쪽으로 돌아섰고,

바로눕혀 조금 흔들어주면 차들은 바로 멈추고 기다려 주었다.

그럴때마다 그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부하들을 떠올렸고,

경광봉은 단단한 지휘봉이 되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