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엔진

우리가 일상에서 만들어 놓은 감정의 엔진들을 생각해 본다.

그것은 각자가 숨겨놓은 사정과 이유를 연료 삼아 멈추지 않고 작동한다.

가끔은 절망을 연료삼다가 이내 멈추어버리기도 하고, 분노를 연료삼아서 요란한 굉음과 연기를 뿜어낸다.

그때가 되면 엔진은 잠시 수면위로 나타나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만 곧바로 의미 없이 가라앉는다.

존재의 유무는 의미를 항상 말하지 않고, 멈추어진 감정의 엔진들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큰 의미를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진 감정의 엔진은 조용하고 평범하게 자신의 일을 할 때 의미를 갖게 된다.

나는 이러한 의미들을 좋아한다.

나는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고 있는,

평범하지만 다양한 감정의 엔진들과 연료들에 대해 연구하고 이야기할 방법들을 고민했다.

그래서 발견한 것은, 움직임이 가진 고유한 감성과 효용성이었다.

이것은 언제나 의미를 존재를 알리는 것에 능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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